인덱스펀드에는 어떤 규칙과 가정이 들어 있을까요
인덱스펀드는 정해진 지수의 성과를 따라가도록 운용하는 펀드입니다. 여러 기업에 한꺼번에 참여할 수 있지만, 어떤 기업을 얼마나 포함할지는 지수의 규칙에 달려 있습니다. 마이클 세일러는 이 규칙과 관리 주체를 함께 보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아닐 파텔이 그의 강연·인터뷰·글을 엮은 The Treasury of Michael Saylor에서 인덱스펀드 비판은 주식의 장기 보유 위험에 이어 나옵니다. 개별 회사를 여러 개 모았을 때 사라지는 위험과 남는 위험을 구분하는 이야기입니다.
저축의 자리가 지수로 옮겨 갔다는 설명
세일러는 큰 실물자산을 직접 보유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지수 상품을 통해 재산을 보유하게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여러 기업에 낮은 비용으로 참여하는 구조가 저축의 한 자리를 맡았다는 해석입니다. 부유층과 중산층의 자산 구성이 모두 같다는 통계적 설명은 아닙니다.
그는 국채의 이자에서 물가 상승의 영향을 고려한 실질 수익에도 주목합니다. 명목 이자를 받아도 물가가 더 빠르게 오르면 구매력이 줄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이 다른 자산을 찾게 하는 이유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만 개인들이 주식으로 이동한 이유를 하나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서는 세일러가 통화의 구매력과 저장 수단을 연결하는 방식에 주목할 수 있습니다.
지수와 통화량이 함께 올랐다는 것의 의미
세일러는 지수의 상승과 통화량의 증가를 나란히 놓고, 자산가격 상승의 상당 부분을 돈이 늘어난 결과로 해석합니다. 그러나 두 지표가 같은 기간 올랐다는 사실만으로 인과관계나 기여 비율이 확인되지는 않습니다.
명목 가격과 실질 성과도 구분해야 합니다. 기업의 이익과 생산성, 배당과 재투자, 시장이 부여한 평가가 함께 변할 수 있습니다. 통화량 그래프와 지수의 곡선만으로 기업의 실제 성과를 모두 제외할 수는 없습니다.
지수는 고정된 기업 목록이 아닙니다
지수에는 편입·퇴출과 비중 조정 규칙이 있습니다. 구성 기업이 바뀌어도 같은 지수 이름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세일러는 이 때문에 지수의 장기 성과를 처음 기업들을 그대로 보유한 결과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원서에는 오랜 기간 많은 기업이 들어오고 나간 사례가 제시됩니다. 다만 편입과 퇴출을 모두 단순히 성적이 나쁜 기업을 빼고 좋은 기업을 고르는 행동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지수별로 규모와 유동성, 상장 상태 등 적용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반대편에서는 이런 교체가 시장의 변화를 반영하는 정상적인 관리라고 설명합니다. 계속 같은 기업만 담아야 시장을 잘 대표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을 대표하려는 지수인지와 그 규칙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가와 통화, 자산 접근 조건
세일러는 지수의 성과에 관리, 경제 성장, 통화, 자산을 계속 보유할 권리에 대한 가정이 들어 있다고 봅니다. 그는 전쟁과 통화 붕괴를 겪은 시장을 예로 들어, 기업을 여러 개 보유해도 공통 환경의 위험은 남는다고 주장합니다.
이 극단적인 사례를 안정적으로 운영된 시장의 평상시 위험과 동일하게 놓아서는 안 됩니다. 또한 모든 지수가 하나의 국가와 통화에만 묶이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지역과 기업을 담고, 어떤 통화로 표시하며, 실제 사업에서 어떤 통화에 노출되는지는 상품마다 다릅니다.
그의 지적을 적용하려면 자신이 보는 지수가 무엇을 분산하고 무엇을 함께 부담하는지부터 살펴야 합니다. 기업의 개수만 세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비용과 쏠림을 따로 살펴야 합니다
세일러는 운용 보수와 성과 보수처럼 장기간 누적되는 비용도 비판합니다. 여기서 높은 보수의 능동 운용 상품과 낮은 비용으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한데 묶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인덱스펀드가 성과 보수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구성한 지수에서는 큰 기업 몇 곳의 영향이 커질 수 있습니다. 수백 개 기업을 담더라도 각 기업의 비중이 같지는 않습니다. 이 구조는 특정 시점의 집중도를 살펴야 한다는 뜻이지, 여러 기업을 담는 효과가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세일러는 복잡한 상품에서 더 많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는 판매자의 유인도 지적합니다. 그렇다고 권유되는 모든 상품이 복잡하다거나 단순한 상품에는 관리 비용이 없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관리된다는 사실과 무용하다는 평가는 다릅니다
폭넓은 분산과 낮은 비용은 인덱스펀드가 제공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지수의 구성 규칙을 따른다는 사실은 그 기능을 없애지 않습니다. 반대로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라고 손실이나 제도적 위험이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세일러의 비판은 지수라는 이름 뒤에 있는 기업 목록과 비중, 비용과 보유 조건을 확인하게 합니다. 그가 대안으로 제시하는 자산에 대한 선호는 별도의 판단입니다. 지수의 가정을 발견했다고 다른 자산의 우월성이 자동으로 증명되지는 않습니다.
관련 문서
출처
마이클 세일러의 강연·인터뷰·글, 아닐 파텔 엮음, The Treasury of Michael Saylor (Yaletown Press, 2025), WEALTH 제14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