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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의 보유 조건을 묻는 세일러의 사고실험

창고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낡지 않고, 세금과 관리비가 들지 않고, 원할 때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있다면 어떨까요. 마이클 세일러는 부동산에 관한 소원을 하나씩 더하는 방식으로 실제 건물의 보유 조건을 드러냅니다.

아닐 파텔이 그의 강연·인터뷰·글을 엮은 The Treasury of Michael Saylor에서는 이를 18가지 조건의 사고실험으로 제시합니다. 원고가 묶어 설명하는 조건들은 건물의 물리적 성질, 위치, 미래의 사용 권리, 보호와 거래의 문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쓰는 공간이자 부를 보유하는 자산

세일러는 부동산 가격에 실제로 사용하는 가치와 부를 보관하려는 수요가 함께 반영된다고 봅니다. 상업용 건물을 소유하는 사람은 임대나 사업을 위한 공간을 보유하는 동시에 현금과 다른 형태로 재산을 유지합니다.

그가 창고를 예로 고르는 이유는 용도를 단순하게 놓고 조건을 살피기 위해서입니다. 아름다운 집에 대한 선호나 개인적 애착보다, 건물 한 채를 보유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를 따져 보는 것입니다.

건물은 낡고 비용은 이어집니다

건물은 시간이 지나면 수리해야 합니다. 폭풍이나 사고로 손상될 수 있고, 관리와 보험에 비용이 듭니다. 적용 제도에 따라 재산세를 내며 사고팔 때 중개와 거래 비용이 발생합니다.

세일러는 이런 비용을 저장한 부가 줄어드는 경로로 봅니다. 구입 가격만큼의 자산을 소유했다고 해서 그 상태가 아무 비용 없이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래 보유할수록 관리 책임도 함께 지속됩니다.

다만 유지비를 자산 가치에서 단순히 빼는 것만으로 총성과를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창고에서 얻는 임대료나 직접 사용하는 편익도 있기 때문입니다. 비용을 드러내는 사고실험과 실제 자산의 수익·비용 계산을 구분해야 합니다.

위치는 제약이자 가치의 일부입니다

건물은 다른 지역의 조건이 더 좋아졌다고 옮길 수 없습니다. 소재지의 법과 세금, 도시의 변화에 영향을 받습니다. 필요한 금액만큼 벽이나 바닥을 떼어 간단히 처분하기도 어렵습니다. 이 점에서 부동산은 보유량을 잘게 나누어 이전하는 대상과 다릅니다.

반대로 위치는 부동산 가치의 중요한 근거입니다. 도로와 시장, 일자리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쓰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세금과 규제는 부담인 동시에 치안과 기반 시설, 법적 보호를 유지하는 제도와 연결됩니다.

지역의 성장으로 수요가 늘 수도 있고 쇠퇴로 줄 수도 있습니다. 고정되어 있다는 성질을 오직 결함이나 장점 한쪽으로만 읽으면 이 관계를 놓칩니다.

미래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가격에 들어갑니다

창고를 다른 용도로 바꾸거나 더 높이 지을 수 있다면 가능한 사용 방식이 달라집니다. 세일러는 이런 미래의 권리도 나누고 거래할 수 있는 재산을 상상합니다.

현실에서는 소유권만으로 모든 용도 변경이나 증축이 허용되지는 않습니다. 물리적 구조와 법적 권리, 인허가 조건이 함께 작용합니다. 건물을 소유한다는 말 안에는 현재의 공간뿐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도 들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재산을 보호하는 문제

큰 건물은 숨기거나 이동하기 어렵습니다. 사고와 범죄에 대비해야 하고, 법률에 따른 수용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일러는 이런 조건을 없애고 쉽게 이전할 수 있는 재산을 상상합니다.

담보로 돈을 빌리는 과정에도 평가와 계약, 금융기관과 제도의 조건이 붙습니다. 관리에는 사람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실물의 보유와 권리 이전이 손안의 기록처럼 간단해지기를 바라는 것이 그의 사고실험입니다. 그러나 디지털 기록으로 바꾼다고 현실의 법적·경제적 관계가 모두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땅은 더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표현에도 간척의 사례로 반문합니다. 사용할 수 있는 토지는 공사나 용도 변경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위치의 토지를 제한 없이 복제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특정 장소의 희소성과 전체 토지 공급은 구분해야 합니다.

결함을 없앤 대상이 같은 일을 할까요

세일러의 구분에서 부동산은 물리적이면서 위치가 고정된 자산입니다. 그 두 성질에서 나오는 마찰을 없애면 더 쉽게 저장하고 이전할 재산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는 그 방향을 비트코인과 연결합니다.

그러나 거주 공간과 임대 수입, 사업 장소라는 부동산의 기능은 그 비교에서 빠집니다. 물가 변화와 함께 가격이나 임대료가 달라질 가능성, 관할별 세제와 금융 조건도 실제 보유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물리적 제약이 없는 대상이 건물의 모든 기능을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이 사고실험은 부동산을 처분하라는 결론보다 보유 조건을 자세히 보는 데 쓸 수 있습니다. 무엇을 사용하고 무엇을 보존하려는지 나누면, 같은 비용도 감수할 이유가 있는지 더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관련 문서

출처

마이클 세일러의 강연·인터뷰·글, 아닐 파텔 엮음, The Treasury of Michael Saylor (Yaletown Press, 2025), WEALTH 제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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